깜짝 선발 조성훈 “두산 상대 정면 승부한 것이 주효”

 

 

등록 2023.06.20 23:07:01수정 2023.06.20 23:07:24

 

김원형 감독 “조성훈, 승리의 발판 마련해줬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두산 공격, SSG 선발 조성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20. ks@newsis.com[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두산 공격, SSG 선발 조성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2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SSG 랜더스 조성훈(24)이 데뷔 후 첫 선발 등판 무대에서 호투를 선보인 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조성훈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조성훈은 1군에서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SSG 김원형 감독은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자, 2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조성훈을 콜업했다. 김 감독은 대체 선발 조성훈이 3이닝 정도만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조성훈은 사령탑이 기대한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148㎞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던져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조성훈은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좋았고, 디셉션 동작도 좋아 상대하기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였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는 대담함이 돋보였다.

1회말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은 조성훈은 다음타자 김재환을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조성훈은 2회 양의지와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후 김대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재호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3회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조성훈은 4회 홍성호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선을 범타로 처리해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SSG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최정의 만루포와 박성한의 쐐기 솔로 홈런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두산 공격, SSG 선발 조성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20. ks@newsis.com[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두산 공격, SSG 선발 조성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20. ks@newsis.com

조성훈은 “조금은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긴장이 풀려서 이후에는 재밌게 한 것 같다. 이전 퓨처스 경기보다 직구 힘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변화구 투구에 더 집중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포수) 김민식 선배님이 경기 전 피하지 말고 정면 승부하자고 말씀해주셨다. 두산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나올 것 같아서 나 역시 피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오늘 민식 선배님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조성훈은 자신의 투구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이닝이 지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잘된 것 같다. 반면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면 볼넷도 주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카운트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전 조성훈이 3이닝만 잘 버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김원형 감독 역시 조성훈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김원형 감독은 “조성훈이 프로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잘 극복했다”며 “조성훈이 오늘 경기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620_0002346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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