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적설’ 이강인 “오늘만 봐주세요”…인터뷰 고사(종합)

 

등록 2023.06.20 23:48:06

6월 A매치 2경기 연속 풀타임…믹스트존 인터뷰 사양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3.06.20. bluesoda@newsis.com[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3.06.20. bluesoda@newsis.com

[대전=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22·마요르카)이 엘살바도르전에서 맹활약한 뒤 정중하게 인터뷰를 고사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분 황의조(서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두 차례 소집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지난 3월 콜롬비아(2-2 무)전에 교체로 나와 약 30분 뛰었고, 우루과이(1-2 패)전에는 첫 선발로 나서서 풀타임 활약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이강인은 6월 A매치에서도 중용 받았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 후유증으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의 빈자리를 메운 이강인은 좌우 측면을 폭넓게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장기인 왼발로 직접 슈팅을 노렸고, 후반에는 조규성(전북)에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이강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대전=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볼다툼 하고 있다. 2023.06.20. chocrystal@newsis.com[대전=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볼다툼 하고 있다. 2023.06.20. chocrystal@newsis.com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은 날카로웠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측면 날개로 나선 이강인은 황희찬(울버햄튼)과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4분에는 조규성을 향한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기회를 제공했고, 전반 20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 좌측 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강인의 영향력은 점차 커졌다. 전반 28분에는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타이밍을 잡다가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번에도 골문 위로 향했지만, 상대 수비를 뒤로 물러나게 할 만큼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강인의 질주는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황의조(서울)의 선제골로 앞선 후반 20분에는 정확한 왼발 코너킥을 연결했으나, 조규성의 헤딩 슛이 살짝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황희찬에서 손흥민(토트넘)으로 측면 파트너가 바뀐 뒤에도 이강인은 기회 창출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자 이강인에 앞에 더 많은 공간이 생겼다.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3.06.20. bluesoda@newsis.com[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3.06.20. bluesoda@newsis.com

이강인의 화려한 드리블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메운 3만여명 팬들은 큰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페루전에 이어 이번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결실을 보지 못했다.

상대 수비를 흔들 개인기와 위협적인 왼발은 여전했으나, 최전방의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페루전 패배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이강인은 엘살바도르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쉬움이 컸던 걸까. 아니면 올여름 이슈가 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설 때문일까. 이강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고사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의 요청에도 이강인은 “오늘만 빠질께요. 한 번만 봐주세요”라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이강인은 페루전을 마친 뒤 이적설에 대해 “A매치가 끝나면 결정되지 않을까”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620_000234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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